기사제목 [세상돋보기] 한국사회에 부치는 늦은 ‘성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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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한국사회에 부치는 늦은 ‘성탄편지’

기사입력 2018.1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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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들을 기억하고

먼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 들이며 문을 엽니다

 

       ㅡ이해인, 성탄편지의 일부

 

대한민국을 장식한 성탄절의 화려한 불빛 너머에서, 헤드램프도 없이 석탄 가루가 앞을 가리는 어두운 작업장을 밝히던 청년의 휴대전화 빛이 우리를 비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목소리에 마땅한 대우를 해주지 못한 우리 사회는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변하지 않은 세태에, 희생자와 남은 이를 위해 촛불로 기도한다.

 

지상에서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칠 때, 409일이 넘도록 75m 굴뚝 위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원의 안타깝지만 단단한 외침이 섞여 메아리 친다. 자본이 노동을 제멋대로 대하는 자본주의 사회, 화려함과 처절함의 대조가 공존하는 2018년의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다.

 

2018년을 정리하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7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통계자료를 다시 꺼내보았다. 2017년의 청년들은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으로자아성취, , 목표의식, 대인관계보다재산, 경제력, 화목한 가정을 중요시한다고 했는데 2018년의 청년들은 얼마나 더 스스로의 존엄성을 빛나게 해 주는 요건들에 눈길을 주었을까.

 

근로의 안전과 고용의 안정을 보장하지 않는 사회구조에 대해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은 언제쯤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목숨을 잃은 뒤에야 노동자의 안전과 존엄을 보장해 줄 법안이 완성될 것인가. 불경기의 기세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 고용을 줄이려 드는 기업에 대해 시장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법률에 따라 근로조건을 안정적으로 고용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낼 방도를 더 늦기 전에 찾아야 한다.

 

이해인 수녀의 시처럼갓 태어난 기쁨과 희망아름다운 새해 선물이 되어, 한국 노동자의 오랜 아픔과 슬픔, 비참함을 닦아줄 수 있도록 지상의 존재들은 현실적 고민을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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