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사설]지역축제:사공이 많아 산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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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축제:사공이 많아 산으로 가다

기사입력 2018.09.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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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산들거리는 완연한 가을이다. 축제 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축제장으로 들어섰다. 와촌면민운동장 입구로 들어서니 좌우로 부스들이 가득 차 있다. 변함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들이 줄지어 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님을 만나러 오는 축제에 짐승의 고기요리를 판매하는가 하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 천냥마트 부스는 축제의 주인인 양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주객이 전도되어, 배가 사공이 많아 산으로 올라간 모양새다.

 

경산의 자랑 갓바위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전해지는 의미 깊고 자랑스러운 유산인데 그를 두고 왜 모형을 가져다 축제를 진행하는 지 해마다 의문이 드는 건 나 혼자 만의 별스러움 인가. 모형이 갖는 감동이 얼마나 클 수 있을지 엉성한 모형의 자태에 쓴웃음이 나온다. ‘정성껏 빌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영험한 갓바위 부처에 소원을 비는 축제에 왔다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돌린다.

 

지역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알리기 등의 목적을 가지고 개최되는 지역축제지만 '특색 없는’, ‘세금낭비’, ‘붕어빵 축제'라는 부정적 꼬리말이 붙은 지 이미 오래다. 오히려 지역 축제가 지역의 질을 한층 더 갉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 예산역량에 따라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예산이 투자되는 지역축제들은 왜 끊임없는 비판을 감수하며 꿋꿋이 견디는 것일까.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추구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 모든 인간의 행위를 평가할 때 환경적 측면을 빼놓을 수가 없다.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에서 마지막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 행사내용은 소원풍선 날리기이다. 다른 선진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풍선 날리기 행사에 대한 비판과 자정노력이 시작된 지 이미 오래다. 

 

사람의 손에서 벗어난 풍선들은 지역의 야산, 하천 등지로 퍼져가면 새들이 먹이로 착각해 삼켜 뱃속 가득 고무풍선으로 채워진 채 발견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풍선에는 발암 의심물질인 탈크가 함유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해 인체에 미치는 피해도 우려되어 왔다. 그러나 2018, 현시점까지 경산시는 소원풍선 날리기를 아무런 성찰 없이 이어오고 있다. 

 

고인 물에서 신선한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면 변화발전이 무궁무진한 젊은 피를 수혈 받으면 된다. ‘잘 하겠다’, ‘다채롭게 노력하겠다다짐만 할 것이 아니다. 훌륭한 콘텐츠의 생성이 빠른 시대다. 한 우물 속에서 서로 잘했다 칭찬만 하다가 고인 물이 되지는 않았나를 항상 되돌아 보며, 이제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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